집나간 입맛을 5분만에 돌려드립니다, 만능 미역초무침!

날이 갈수록 연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날씨는

아직 한여름이 오기도 전부터 우리의 기운을

마구 앗아가고 있다고 하죠...

그런데 더 큰 문제가 하나 있으니,

바로 입맛마저 기운 따라 자꾸 집을 나간다는 점!

이럴 때일수록 잘 먹어야 하는데,

그래야 기운도 잘 차릴 수 있는데,

이런 마음도 모르는 입맛은 자꾸만

틈만 나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려 하죠..

그러나 이런 사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던 팔도.

모두가 놀랄 특단의 대책을 준비해왔습니다

집 나간 여름 입맛을 단 5분만에 돌려드리겠습니다.

여러분, 팔도 만능 비빔장으로 만든 최강의 여름 간식

만능 미역초무침입니다!

5분 만에 완성되는 초간단 요리인만큼,

준비물 또한 무척 소박합니다.

일단 어디에 넣든 무엇에 비비든

그 요리를 최강의 먹방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팔도 만능 비빔장 한 봉을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오늘 또 타이틀롤을 맡아줄

마른미역을 한 주먹 정도 준비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오늘 최강의 조연을 맡아줄

양파와 오이를 각각 반 개씩 마련해주세요!

제일 먼저 마른미역을 차가운 물에 넣고

충분히 불어날 때까지 불려주세요.

단 하나의 마른 기운이 남지 않을 때까지!

그렇게 미역이 생기를 머금어가는 사이,

우리는 또 다른 일을 하러 가야 하니까

게으름은 저쪽으로 치워두시구요~

미역이 몸을 불려가는 사이 미리 준비한

양파와 오이를 썰어주시면 됩니다.

양파는 얇게 채를 썰어주시고,

오이는 어슷하게 자른 뒤 두 동강 내어주세요!

자, 그렇게 채소들을 썰어내는 사이

마른미역이, 마치 웅크리고 있던 어깨를 

쫘악 펴내듯 온몸을 펼쳐냈군요!

충분히 불어난 미역은 흐르는 물에 헹군 뒤

물기를 꼭꼭 제거해주시면 됩니다.

불린 미역과 미리 썰어놓은 오이와 양파를

한 그릇에 담아주세요.

그리고 그 위에 마법의 소스

(로 불려도 아깝지 않을)

팔도 만능 비빔장을 투하!

비닐장갑을 손에 끼워주신 다음

만능 비빔장이 고루 묻도록

신나게 비벼주세요!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취향에 따라선 깨나 식초를 더해주시면?

팔도가 칭찬과 찬사를 전해 드립니다. (엄지척)

그렇게 조리 시작 5분만에

여름내 도저히 돌아오지 않을 것 같던

입맛을 돌려주는 여름 만능템,

만능 미역초무침을 완성했습니다!

역시 먹방계의 제갈량다운 순발력과 기발함에

여러분, 감동 받으셔도 괜찮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낮의 길이가 제일 길어진다는 하지를 맞아

여름도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는데요.

이 계절을 잘 견뎌내려면

무엇보다도 잘 먹어야 한다는 점!

오늘 저녁 미역초무침과 함께

일단 입맛을 살려보시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