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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로그P/취재기

언제부터 비볐어요? 비빔면 이야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유난히 비벼먹는 것을 좋아하죠.

여름에는 특히 입맛 돌아오는 비빔국수를 많이 먹고요.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비빔국수 대신

3분이면 뚝딱! 하고 즐기는 팔도 비빔면도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오늘은 비빔면, 비빔국수를 관통하는

'면을 비비는 것'에 대한 역사를 간단히 알아볼게요.




하얀 소면에 빨간 양념 척 얹어서

젓가락으로 이리저리 싹싹 비벼서 먹으면

더위에 잃어버렸던 입맛도 돌아오게 하는 비빔국수.



이 비빔국수의 원형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보면

조선시대 왕이 먹던 '골동면'을 만나게 됩니다.


'골동면'의 '골동'은 여러 의미가 있는데

섞는다는 뜻 또한 가지고 있다고 해요.



옛날 책들을 살펴보면 비빔국수의 원형인

'골동면'에 대한 이야기를 찾을 수 있는데요.


'메밀국수에 배, 밤, 고기, 참깨기름, 간장 등을

섞어 먹는 것을 골동면이라고 한다'

-동국세시기 中



(뒤에 여러 재료들을 준비하는 내용이 설명되고)

양념을 갖춰 넣은 후 국수를 비벼 담고

고기, 고춧가루, 깨소금을 뿌린 후

상 위에 장국을 함게 놓는다.

-시의전서 中-



옛날 조리서들에서 알 수 있듯이

고기와 온갖 채소, 양념을 넣어 버무려

푸짐하게 먹는 고급음식인 비빔국수.



한국전쟁이 끝난 뒤 구호물자로 밀이 풀리면서

밀로 만든 소면이 비빔국수에 사용되기 시작했고

빨갛게 비벼진 비빔국수도 등장하기 시작해요.



밀로 만든 국수와 함께

서민들이 만들어 먹던 비빔국수에 들어가는 재료는

가장 기본적인 김치와 고추장.

그래서 빨간 비빔국수가 나오기 시작했나봐요.



이렇게 길고 긴 비빔의 역사 속에서

지나칠 수 없이 떠오르는 존재.

비벼먹는 라면의 원조, '팔도 비빔면'입니다.


전체적인 비빔의 역사에선 작은 부분이지만

'팔도 비빔면'의 역사도 벌써 30년 이상이랍니다.



비빔국수에서 느낄 수 있는

새콤달콤한 맛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차갑게 비벼먹는 라면의 세계를 열어 준

'팔도 비빔면'.


쉽고 맛있게 즐기는 '팔도 비빔면'과 함께

입맛 살리는 비빔의 역사를

직접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